가와고에

머리말

가와고에는 작은 에도라는 의미로 '코에도(小江戸)' 라고도 불리며, 에도 시대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도쿄 근교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그중에서도 ‘쿠라즈쿠리(蔵造り)’ 전통 가옥 거리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다. 쿠라즈쿠리는 가와고에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상업이 발달한 에도 막부 시기 쌀이나 물자를 보관하던 창고 건물에서 유래되었다.

특히 화재에 강한 건축을 위해 불에 타지 않는 재료로 외벽을 겹겹이 두른 구조로, 당시에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 거리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도키노카네(時の鐘)' 이다. 이는 시간의 종이라는 뜻으로, 쿠라즈쿠리 거리 중심에 위치한 시계탑이다.

도키노카네는 과거 화재를 감시하고 경고하기 위한 시설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가와고에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가와고에시 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다.

현재도 하루 4회 (오전 6시, 정오, 오후 3시, 오후 6시) 종이 울리며 시간을 알리고 있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

• 유명 먹거리: 장어덮밥, 고구마 만쥬 🍠

가와고에 여행 방법

가와고에로 이동하는 방법은 두 가지 노선으로 나뉜다.

• 도부 도조선을 이용해 가와고에역 또는 가와고에시역으로 이동
• 세이부선을 이용해 혼카와고에역으로 이동

가와고에역과 혼카와고에역은 약 1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가와고에의 중심 관광지인 ‘이치반가이 상점가’ 까지는 혼카와고에역이 더 가까운 위치에 있다.

투어캐스트만의 꿀팁!

⏰ 반나절 또는 하루 일정으로 가와고에 여행하기

반나절 일정을 계획 중이라면 아래 관광 지도에 표시된 파란색 동선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추천 루트는 크레아몰 상점가 → 가와고에 구마노 신사 → 이치반가이 상점가 → 가시야요코초 순으로 천천히 도보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돌아올 때는 피로를 고려해 버스나 3~4인일 경우 택시를 이용해 역으로 복귀하는 것도 추천된다.

히카와 신사까지 포함해 보고 싶다면, 처음부터 버스나 택시로 히카와 신사로 이동한 후 도보로 관광지를 둘러보며 역 방향으로 나오는 일정도 효율적이다.

하루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면, 보다 여유롭게 가와고에의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가와고에역 동쪽 출구 3번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반시계 방향으로 순환 운행하는 '코에도 명소 순례(小江戸名所めぐり)'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

이 버스를 이용하면 기타인 절 → 히카와 신사 → 가시야요코초 → 이치반가이 상점가 → 가와고에 구마노 신사 → 크레아몰 상점가까지 효율적으로 둘러본 후, 다시 가와고에역으로 돌아오는 이상적인 루트를 구성할 수 있다.

가와고에행 완벽 접근 가이드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가와고에로 가는 방법은 도부선을 이용하는 방법과 세이부선을 이용하는 방법,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각각 어떤 역에서 출발해야 하는지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 도부 도조선 이용

도부 도조선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이케부쿠로역에서 출발하면 된다. 편도 요금은 490엔이다.

'가와고에 특급'이나 '쾌속급행', '급행' 열차를 이용하면 좀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으므로, 시간표를 참고해 열차 종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열차들은 ‘가와고에시 방면’ 또는 ‘이케부쿠로 방면’에서만 운행됨)

2) 세이부선 이용

세이부선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역에서 출발이 가능하다.

• 세이부 신주쿠역 출발: 편도 520엔
• 세이부 다카다노바바역 출발: 편도 520엔
• 세이부 이케부쿠로역 출발: 편도 490엔 (단, 도코로자와 역에서 환승 필요)

'가와고에 준급' 이나 '급행' 열차를 이용하면 빠르게 도착할 수 있으며, 해당 열차는 혼카와고에 또는 세이부신주쿠 방면으로만 운행된다.

단, 세이부선 시간표에 특급 으로 표기된 열차는 지정석을 예매해야만 탑승할 수 있는 특급 열차를 의미한다.
이 경우에는 편도 600엔의 특급권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일반 열차와 특급 열차의 차이점은 가이드북 - 공통 2편 - 일본 교통 체계 편을 참고하면 된다.

헷갈리기 쉬운 가와고에 두 종류의 순환 버스

가와고에의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도보로 둘러볼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으나, 순환버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두 곳이라는 점은 꼭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버스 패스를 구매하면, 해당되지 않는 노선에 잘못 탑승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1) 코에도 명소 메구리 버스 🚌

小江戸名所めぐりバス

앞서 '가와고에 여행 방법'에서 잠시 소개한 바 있는 노선이다.

가와고에역 동쪽 출구 3번 정류장에서 출발하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주요 관광지를 순환한 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 편도 1회 요금만 지불하는 방식은 불가
• '가와고에 1일 버스 승차권' 으로 탑승 가능
• 탑승 시 정리권을 뽑고, 하차 시 1일권 제시
• 구글맵에서는 '名０１' 로 표시됨
• 정류장은 T1 ~ T15로 구분
• 연말연시(12/31 ~ 1/3) 및 가와고에 축제 기간 운휴
• 도부 버스 웨스트에서 운영

2) 코에도 메구리 버스 🚌

小江戸巡回バス

이 노선은 가와고에역 서쪽 출구 에서 출발하며, 노선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 CO1코스: 기타인 절 → 가시야요코초 방면 (시계 반대 방향)
• CO2코스: 이치반가이 상점가 ↔ 히카와 신사 왕복
• 편도 1회 요금 220엔, 교통카드 사용 가능
• 1일 프리 승차권 사용 가능 (단, ‘가와고에 1일 버스 승차권’은 사용 불가)
• 구글맵에서는 'Ｃ０１', 'Ｃ０２' 로 표시됨
• 정류장은 E1 ~ E18로 구분
• 영문으로는 CO-EDO LOOP BUS로 표기
• 이글 버스 주식회사에서 운영

버스·열차 패스 총정리

가와고에 여행에 도움이 되는 패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순환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버스 패스, 다른 하나는 도부선과 세이부선의 열차 패스다.

1) 🚌 버스 패스

• 코에도 가와고에 1일 버스 승차권 (小江戸川越一日乗車券)

  • 코에도 명소 메구리 버스 전 구간 탑승 가능
  • 도부버스 웨스트 노선 버스(지정 구간) 도 이용 가능
  • 가격: 400엔
  • 운휴 기간(12/31 ~ 1/3 등)에는 구매 불가
  • 종이권 또는 Japan Transit Planner 앱에서 구매 가능
  코에도 가와고에 1일 버스 승차권

• 1일 프리 승차권 (1日フリー乗車券)

  • 코에도 메구리 버스(CO-EDO Loop Bus) 하루 무제한 이용
  • 가격: 600엔
  • 차내 또는 관광안내소(가와고에역·혼카와고에역)에서 구매 가능
  • 매월 8일, 18일, 28일에 기모노 착용 시 차내에서 400엔에 구매 가능
  • 현금 결제만 가능 (교통카드 불가)
  1일 프리 승차권

2) 🚃 도부도조선 열차 패스

• 가와고에 디스카운트 패스

  • 성인: 710엔, 어린이: 370엔
  • 이케부쿠로 ↔ 가와고에 도부도조선 왕복(정상요금 980엔)보다 저렴
  • 패스 제시 시 일부 점포에서 혜택 제공 (사전 제시 필수)
  도부도조선 열차 패스

• 가와고에 디스카운트 패스 프리미엄

  • 디스카운트 패스 + 코에도 1일 버스 승차권 결합 상품
  • 성인: 1,050엔, 어린이: 540엔
  • 버스를 두 번만 타도 이득이 되는 구성
  가와고에 디스카운트 패스

3) 🚆 세이부선 열차 패스

• 세이부 가와고에 패스

  • 성인: 700엔 (어린이용 없음)
  • 세이부 신주쿠 ↔ 혼카와고에 왕복 시 1,040엔 → 할인 효과
  • 행운을 기원하는 빨간색 실물 패스 또는 디지털 패스 제공
  • 도장을 찍어 사용하는 방식
  • 출발역과 도착역이 달라도 무관
  세이부선 열차 패스

• 세이부 가와고에 패스 + CO-EDO 순환 버스 1일 티켓

  • 성인: 1,300엔 (어린이용 없음)
  • 파란색 실물 패스 제공
  • 버스를 3번 이상 탑승할 경우 유리
  세이부 가와고에+CO-EDO 순환 버스 1일 티켓

• 가와고에 액세스 티켓

  • 성인: 1,700엔, 어린이: 850엔
  • 특급 열차 지정석 왕복 포함
  • 조금 더 편안한 열차 이용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적합
  가와고에 액세스 티켓

투어캐스트만의 꿀팁!

조선통신사를 재현한 히카와 신사의 두 가지 관전 포인트

1) ⛩️ 인연과 전통의 상징, 히카와 신사

히카와 신사는 가와고에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신사로, 1,5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신사다.

특히 연애운과 인연 맺기로 유명하여, 매일 아침 8시에는 '縁結び玉(엔무스비다마, 인연 맺는 돌)'을 20개 한정으로 나누어준다.

이 돌은 신사 안을 흐르는 시냇물에서 직접 주운 조약돌을 무녀가 정화한 뒤 그물망에 담아 제공하며,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정리권을 받아야만 받을 수 있다.

또한, 도미 낚시 오미쿠지 체험도 인기가 많다. 일반적인 제비뽑기 대신, 생선 모양의 오미쿠지를 낚시로 직접 낚는 방식이다.

도미(たい)는 ‘메데타이(めでたい, 경사스럽다)’와 발음이 비슷해 길조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색상에 따라 의미가 다르며, 분홍색 도미는 연애운, 붉은색 도미는 1년 운세를 나타낸다.

특히 분홍 도미에는 '良縁あい鯛(りょうえん あい たい)'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각각 '좋은 인연' · '사랑' · '도미'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 'あいたい(보고 싶다)'와 발음이 유사해 언어유희로도 잘 알려져 있다.

2) 🎐 인연 맺는 풍경(縁むすび風鈴)

매년 여름, 히카와 신사에서는 '縁むすび風鈴(인연 맺는 풍경)' 행사가 열린다.

이 기간 동안 2,000개 이상의 유리 풍경(후우링)이 경내에 설치되며, 낮에는 청량한 소리, 밤에는 조명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참배자들은 소원 내용을 종이 단자쿠에 적어 풍경에 매달며, 바람에 실어 보내는 전통이 이어진다.

저녁에는 시냇물 위로 조명이 비춰지는 빛의 강(光る川) 연출도 있어, 18:30~20:00 사이 방문이 특히 추천된다.

인연 맺는 풍경 축제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