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여행 기간 전체를 렌터카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교통패스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일부 구간만 렌트를 하거나, 특정 지역에서는 버스투어나 철도 등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어떤 교통패스를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어캐스트에서는 여행자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패스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플로우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투어캐스트만의 꿀팁!
플로우 차트로 패스 쉽게 고르기
홋카이도 여행에서 자주 방문하는 지역은 하코다테, 노보리베쓰, 후라노 및 비에이이다. 따라서 이 지역들에 방문 여부에 따라 교통패스를 구분하면 선택이 쉬워진다. 가장 먼저 결정할 사항은 하코다테 방문 여부이다.
아래 순서에 따라 하나씩 조건을 나누어 살펴보자.
하코다테를 방문할 경우, 다음으로는 노보리베쓰도 함께 방문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한다.
그 이유는 하코다테–노보리베쓰 구간은 고속버스가 없으며, 열차로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당 구간의 지정석 편도 요금이 약 7,790엔이므로, 두 지역을 모두 방문할 계획이라면 홋카이도 레일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 삿포로–하코다테 구간 지정석 편도: 9,770엔
- 홋카이도 레일패스 5일권: 22,000엔 → 왕복과 신치토세 공항 이동 요금만으로도 충분한 가치
반면, 하코다테만 단독으로 방문할 경우에는 '공통 2편 - JR 패스 / 열차 할인 예약편' 에서 소개된 할인 티켓을 구매하거나 고속버스 조기 할인 요금을 활용해 저렴하게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 삿포로–하코다테 고속버스(조기 할인): 편도 3,920엔부터
이어서 하코다테를 가지 않고 노보리베쓰만 방문할 경우를 살펴보자.
열차를 이용한다면 삿포로–노보리베쓰 에리어 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며,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 삿포로–노보리베쓰 지정석 편도: 4,890엔
- 에리어 패스(4일권): 10,000엔 → 왕복 + 신치토세 공항 이동만 해도 이득
- 고속버스 편도 요금: 약 2,500엔 (예약제)
마지막으로, 하코다테와 노보리베쓰 모두 방문하지 않고, 후라노 및 비에이만 여행할 경우이다.
이 경우 버스투어나 렌터카를 이용할 예정이라면 레일패스는 필요하지 않다.
반면, 열차를 타고 아사히카와를 경유하거나 여름 한정 열차(라벤더 익스프레스, 노롯코 열차)를 이용해 후라노·비에이를 여행할 경우에는 삿포로–후라노 에리어 패스가 유용하다.
- 삿포로–아사히카와 지정석 편도: 5,440엔
- 삿포로–후라노 지정석 편도: 5,440엔
- 에리어 패스(4일권): 11,000엔 → 왕복만 이용해도 본전
- 고속버스 아사히카와: 편도 2,500엔 / 후라노: 편도 2,700엔
- 회수권을 이용할 경우 버스 요금을 더 저렴하게 이용 가능
S티켓(자유석 왕복 할인)
자유석 왕복 할인 티켓 (S티켓)
홋카이도 여행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S티켓(S킷푸, Ｓきっぷ) 이라는 용어를 접하게 된다. 이는 자유석 왕복 할인 티켓으로, 지정된 구간을 왕복으로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구간이 존재하지만, 한국인 관광객이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노선은 삿포로–아사히카와 구간이다.
- 신치토세 공항–삿포로: 1,230엔 × 2 (왕복)
- 삿포로–오타루: 800엔 × 2 (왕복)
- 삿포로–아사히카와: S티켓 6,040엔 (자유석 왕복)
위 조건대로 여행할 경우 총 교통비는 10,300엔이 된다. 반면, 삿포로–후라노 에리어 패스는 11,000엔이므로, 단순 가격으로는 S티켓이 약간 더 저렴하다.
그러나 에리어 패스는 유효기간 4일 동안 지정석 포함 열차를 여러 번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중 한 번이라도 추가 열차를 타거나 지정석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교통패스 쪽이 훨씬 유리하다.
열차 시간 확인법
JR 홋카이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출발역과 도착역을 한글로 입력한 후 탑승 일시와 시간을 설정하고 검색(영어판) 버튼을 누르면 검색이 가능하다.
- 출발: 지정한 시간 이후 출발 열차를 기준으로 검색
- 도착: 지정한 시간까지 도착 가능한 열차 검색
- 첫차: 해당 날짜의 첫 번째 열차 조회
- 막차: 해당 날짜의 마지막 열차 조회
검색 결과 예시
아래는 신치토세공항 ↔ 삿포로역 구간을 검색한 결과이다.
위 이미지를 보면, 신치토세공항에서 07:33에 출발,
소요 시간은 56분, 요금은 편도 1,150엔임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구간이지만, 위 이미지는 소요 시간 37분이며 지정석 요금 840엔이 별도로 명시되어 있다.
좀 더 정확히 설명하면, 첫 번째 이미지는 특급열차가 아닌 일반 열차로 역마다 정차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 지정석이 없는 열차이다. 반면, 두 번째 이미지는 특급열차로 지정된 주요 역만 정차하고 지정석(Reserved seat)이 존재하는 열차이다.
다만, 현재 홈페이지에서는 특급/보통 열차 여부에 대한 구분은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정석(Reserved seat) 여부를 기준으로 특급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 신치토세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반 열차는 오전 7시대에만 약 5편 정도 운행되며,
그 외 시간대에는 지정석이 있는 칸과 자유석 형태의 칸이 함께 구성된 쾌속 열차가 주로 운행된다. - 각 지역별 소개 페이지에서는 주요 구간별 열차 시간표 링크를 제공하고 있으니, 해당 구간의 열차 이용 계획 시 참고하면 효율적이다.
여행 변수 대처법
홋카이도 여행 시에는 사슴, 고라니 등의 야생동물이 철도에 끼어드는 사고나, 특히 겨울철의 폭설 및 강풍으로 인해 열차가 지연되거나 운행이 취소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JR 홋카이도 열차 운행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여행 일정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될 경우에는 가장 빠른 다음 열차를 즉시 확인한 후 일정 재조정이 필요하며, 필요시에는 현장에서 바로 예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로 인해 숙소를 변경하거나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숙소 예약 시에는 취소·변경·환불 규정을 반드시 사전에 확인한 후 예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열차 지연이 발생한 경우에는 열차 지연 증명서(일본어)를 인쇄할 수 있다.
또한, 여행 마지막 날은 삿포로에서 숙박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를 들어, 마지막 날을 노보리베쓰 료칸에서 온천을 하며 여유롭게 보내려는 계획을 세운 경우, 기상 상황이나 교통 장애로 인해 열차가 운행되지 않으면 공항으로 이동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따라서 최종일은 대중교통 연결성이 좋은 삿포로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