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한 지역이 아니라 두 곳 이상을 여행하려면 반드시 고민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지역 간 이동 방법이다.
지역 간 이동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신칸센이 생각날 것이다. 신칸센에 대해서는 앞서 JR 패스 / 열차 할인 예약 편에서 다뤘으므로, 이번 장에서는 일본 국내선 항공, 국내 페리, 야간 버스에 대해 살펴본다.
신칸센 vs 국내선 항공, 무엇이 더 효율적일까?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부산 이동 시 국내선을 탈지, KTX를 탈지 고민하듯, 일본에서도 상황에 따라 신칸센과 국내선 항공편 중 적합한 교통수단을 선택하게 된다.
일본은 한국보다 면적이 넓기 때문에, 이동 구간에 따라 선택지가 크게 달라진다.
후쿠오카–오사카, 오사카–도쿄 구간은 한국의 KTX처럼 상황에 맞게 신칸센이나 국내선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후쿠오카–도쿄 구간이라면 신칸센보다 국내선 항공편을 추천한다.
비용·소요 시간 비교
- 예시: 후쿠오카 - 도쿄 구간
- 신칸센 노조미: 지정석 편도 약 24,000엔, 소요 시간 약 5시간
- 국내선 항공편: TAX(유류할증료 등) 포함 편도 약 15,000엔 전후, 소요 시간 약 1시간 40분
- ※ 항공 요금은 탑승일·예약 상황에 따라 변동
따라서 장거리 구간은 신칸센보다 국내선 항공편이 더 효율적일 수 있으므로, 출발 전 반드시 각 교통수단의 요금을 비교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투어캐스트만의 꿀팁!
일본 국내 항공편 특별운임
일본 여행 시, 국내 구간을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일본 국내 항공편 특별운임' 제도다.
이 제도는 일본 외 거주자이면서 일본 입국용 국제선 항공권을 소지한 여행자만 이용할 수 있다. 국제선은 같은 항공사가 아니어도 가능하며, 예약 시 국제선 항공 예약번호를 반드시 입력해야 한다. 만약 편도+편도로 예약했다면, 한국 귀국편(일본 출국편) 예약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운임은 편도 약 10,000~15,000엔 수준이며, 노선과 시기에 따라 변동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다음이 있다.
단, 각 항공사별로 환불·변경 불가 조건 등 세부 규정이 다르므로 예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일본의 저비용 항공사(LCC)인 피치항공, ZIPAIR(집에어), 스카이 마크 등의 편도 요금도 함께 비교해 가장 좋은 조건으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일본 고속버스 이용 가이드
지역 간 이동 시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고속버스다.
편도 2~3시간 거리라면 충분히 이용 가능하며, 열차보다 저렴해 일정에 따라 더 경제적이다.
지역별로 버스 패스가 있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큐슈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산큐패스’ 다.
다만 무조건 패스가 이득인 것은 아니며, 1~2회 탑승 정도라면 편도 요금이나 할인 요금으로 예매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지역별 가이드북에 상세하게 확인 가능하다.
고속버스 이용 전 확인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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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제 구분
- 예약제 버스: 사전 예약 필수. 당일 좌석이 남아 있으면 현장 승차 가능
- 좌석 정원제 버스: 예약 없이 선착순 탑승, 좌석이 없으면 다음 버스를 이용 (대부분 시간당 2~3대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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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장소 확인: 고속버스라 하더라도 터미널이 아닌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나 중간 정류장에서 승하차할 수 있음
- 예) 고속 히타(高速日田)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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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배치: 3열(우등석)과 4열(일반석)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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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시설: 차량 내 화장실 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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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 규정: 버스마다 상이하므로 사전 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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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규정: 탑승 시 안전벨트 착용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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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식 규칙: 간단한 음식 섭취 가능하나, 냄새나 소리 등으로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금지 (가능하면 휴게소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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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제한: 차량 내 통화 금지
일본 야간 버스 이용 가이드
신칸센이나 국내선 요금이 부담되는 여행자에게는 야간 버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야간 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1박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고, 열차보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이다.
보통 자정 전후 출발해 다음 날 새벽 6시 전후 도착하므로, 도착 즉시 하루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머리만 대면 바로 잘 수 있는 여행자라면, 숙박비를 아끼고 이동 시간을 줄이며, 도착 후 곧바로 목적지를 여행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수면에 예민한 여행자라면 잠을 제대로 못 잔 채 새벽에 도착해 호텔 체크인 불가 등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신중히 선택하는 게 좋다.
주요 야간 버스 노선
- 도쿄 ↔ 나고야 / 오사카 / 후쿠오카 / 센다이 / 아오모리 등
- 오사카 ↔ 후쿠오카 / 나고야 / 마쓰야마 / 센다이 / 벳푸 / 오이타 등
- 후쿠오카 ↔ 고베 / 오사카 / 교토 / 오카야마 등
- 삿포로 ↔ 하코다테
💡 일부 노선에는 여성 전용 야간 버스가 있으므로, 예약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본 국내 페리 여행 가이드
일본은 홋카이도·혼슈·시코쿠·큐슈의 네 개 대형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섬과 섬 사이의 화물·여객 이동을 위해 페리가 발달해 왔다.
출발 시간과 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선내 1박을 하는 경우 숙박비를 절약하면서 자는 동안 이동할 수 있어 실제 체감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1)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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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여유로운 이동
기차나 비행기보다 공간이 넓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갑판, 라운지, 객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경치 감상과 휴식 가능. -
풍경과 여행 분위기
세토내해, 홋카이도–혼슈, 오키나와 등에서 바다 전망 감상 가능.
석양·일출 등 특별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어 여행 자체가 관광 요소가 된다. -
수하물 제한이 비교적 자유로움
항공기 대비 무게·크기 제한 완화로 대형 짐, 레저 장비 운송이 편리. -
이색적인 숙박 겸 이동
야간 페리(오사카–규슈, 고베–미야자키 등)는 숙박비를 절약하며 장거리 이동 가능.
선내에 샤워실, 온천, 식당이 있는 경우도 많음.
2)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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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이 길다
고속선이 아닌 일반 대형 페리는 같은 구간을 항공이나 신칸센보다 훨씬 오래 소요.- 예: 오사카–벳푸 야간 페리 약 12시간, 비행기 약 1시간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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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영향
태풍, 강풍, 높은 파도 시 결항 가능.
특히 겨울철 홋카이도, 태풍 시즌 오키나와는 운항 취소 위험이 큼. -
운항 편수 제한
일부 노선은 하루 1~2회 또는 주 2~3회만 운항.
시간표에 맞춰 일정 조율 필요. -
편의 시설 차이
선박마다 시설 수준 차이가 크다.
저가·단거리 노선은 좌석형만 제공되거나 매점이 없는 경우도 있음. -
멀미 가능성
파도가 높은 해역(쓰가루 해협, 태평양 연안 등)은 멀미 우려.
멀미약 준비 필요.
- 출발 전 최소 1시간 전까지 해당 항에 도착해야 한다.
※ 현지 주말·공휴일은 최소 1시간 30분 전 도착 권장 - 운항 스케줄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출발 전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 아래 주요 페리 외에도 다양한 페리 노선이 있으며, 특히 오키나와를 여행한다면 근처 섬으로 가는 페리들이 많아 위 내용을 참고해 준비하면 된다.
일본 주요 페리 11대 인기 노선 총정리
1) 명문 대양 페리
名門大洋フェリー (City Line)
- 구간: 오사카 난항 ↔ 신모지항 (기타큐슈)
- 운항 횟수: 매일 2편 운항
출발 일정
- 오사카 → 신모지
• 1편: 17:00 출항 → 다음 날 05:30 도착
• 2편: 19:50 출항 → 다음 날 08:30 도착
※ 1월 1일·2일 출항은 18:30 → 07:00 도착 - 신모지 → 오사카
• 1편: 17:00 출항 → 다음 날 05:30 도착
• 2편: 19:50 출항 → 다음 날 08:30 도착
※ 1월 1일·2일 일정은 공식 웹사이트 참고
2) 한큐 페리
Hankyu Ferry
- 구간: 신모지(기타큐슈) ↔ 고베 / 이즈미오쓰(오사카부)
- 운항 횟수: 각 노선 하루 1회, 총 하루 2편 왕복 운항
- 소요 시간: 신모지 ↔ 고베 약 12시간, 신모지 ↔ 이즈미오쓰 약 12시간 30분
출발 일정
- 신모지 ↔ 이즈미오쓰(오사카): 매일 17:30 출항 → 다음 날 06:00 도착 (양 방향 동일)
- 신모지 → 고베(롯코 아일랜드)
- 일~목: 18:40 출항 → 다음 날 07:10 도착
- 금·토: 20:00 출항 → 다음 날 08:30 도착
- 고베(롯코 아일랜드) → 신모지
- 일~목: 18:30 출항 → 다음 날 07:00 도착
- 금·토: 20:00 출항 → 다음 날 08:30 도착
3) 점보 페리
ジャンボフェリー (Jumbo F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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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고베 ↔ 다카마쓰, 고베 ↔ 쇼도시마, 다카마쓰 ↔ 쇼도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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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빈도
- 고베 ↔ 다카마쓰: 하루 4편
- 고베 ↔ 쇼도시마: 하루 3편
- 다카마쓰 ↔ 쇼도시마: 주 15편 (하루 2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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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 고베 ↔ 다카마쓰: 약 4시간 45분
- 고베 ↔ 쇼도시마: 약 3시간 20분
- 다카마쓰 ↔ 쇼도시마: 약 1시간 25분
4) 도쿄 규슈 페리
東京九州フェリー
- 구간: 요코스카(도쿄 인근) ↔ 신모지항(기타큐슈)
- 운항 횟수: 주 4~6회 (일요일·국경일 제외)
- 소요 시간: 약 21시간 15분
출발 일정
- 도쿄(요코스카) → 신모지: 23:45 출항 → 다음 날 21:00 도착
- 신모지 → 도쿄(요코스카): 23:55 출항 → 다음 날 20:45 도착
5) 신니혼카이 페리
新日本海フェリー
- 구간: 홋카이도(오타루·토마코마이) ↔ 니가타 / 마이즈루 / 쓰루가 / 아키타
- 소요 시간
- 마이즈루 ↔ 오타루: 약 21시간
- 쓰루가 ↔ 토마코마이: 약 20시간 (니가타·아키타 경유 시 31시간)
- 니가타 ↔ 오타루: 약 16시간
- 니가타 ↔ 토마코마이: 약 20시간
- 아키타 ↔ 토마코마이: 약 11시간
- 쓰루가 ↔ 니가타: 약 12시간
- 니가타 ↔ 아키타: 약 7시간
6) 미야자키 카페리
Miyazaki Car F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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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고베(산노미야) ↔ 미야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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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횟수: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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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 고베 → 미야자키: 약 13시간 30분
- 미야자키 → 고베: 약 12~1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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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일정
- 미야자키 출발: 매일 19:10
- 고베 출발: 월–토 19:10, 일요일 18:00
7) 쿠시 오렌지 페리
オレンジフェリー
① 쿠시(九四) 항로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주인공이 탄 배가 바로 쿠시 오렌지 페리다. 쿠시(九四)는 큐슈와 시코쿠의 앞자를 딴 말이다.
- 구간: 야와타하마항(에히메) ↔ 우스키항(오이타)
- 운항 횟수: 하루 7편 왕복
- 소요 시간: 약 2시간 25분
- 출발 일정: 홈페이지 확인
② 간사이 항로
- 구간: 도요항(에히메) ↔ 오사카 남항
- 운항 횟수: 주 6편
- 소요 시간: 약 8시간
- 출발 일정: 22:00 출항 → 익일 06:00 도착
8) 우와지마 운유 페리
Uwajima Unyu Ferry
- 구간: 야와타하마(에히메) ↔ 벳푸(오이타) / 우스키(오이타)
- 운항 횟수
- 야와타하마 ↔ 벳푸: 하루 6편
- 야와타하마 ↔ 우스키: 하루 7편
- 소요 시간
- 벳푸: 약 2시간 50분
- 우스키: 약 2시간 25분
9) 태평양 페리
太平洋フェリー
- 구간: 나고야 ↔ 센다이 ↔ 토마코마이
- 소요 시간
- 센다이–토마코마이: 약 15시간 20분
- 나고야–센다이–토마코마이: 약 40시간
10) 페리 선플라워
商船三井さんふらわあ
- 구간
- 오사카 ↔ 벳푸
- 고베 ↔ 오이타
- 오사카 ↔ 시부시(가고시마)
- 오아라이(이바라키) ↔ 토마코마이(홋카이도)
11) 오션 도큐 페리
オーシャン東九フェリー
- 구간: 도쿄(아리아케) ↔ 도쿠시마 / 신모지(기타큐슈)
출발 일정
- 도쿄 → 도쿠시마 → 신모지:
- 월~토: 도쿄 19:00 출항 → 도쿠시마 13:20 → 신모지 05:35
- 일·공휴일: 도쿄 18:00 출항 → 도쿠시마 14:20 → 신모지 약 06:30
- 신모지 → 도쿠시마 → 도쿄:
- 월~토: 19:00 출항 → 도쿠시마 09:20 → 도쿄 05:30
- 일·공휴일: 18:00 출항 → 도쿠시마 12:20 → 도쿄 약 0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