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토리 (鳥取)
돗토리시는 일본에서 가장 큰 해안 모래언덕인 돗토리 사구로 유명한 도시다. 동해의 거친 파도가 만든 아름다운 해안선과 신비로운 자연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약 10만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쌓인 넓은 모래언덕과 깨끗한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은 다른 일본 도시에서 보기 힘든 특별한 감동을 준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4,000엔 택시처럼 편리한 교통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다. 덕분에 돗토리 사구, 모래 미술관, 우라도메 해안 등 주요 명소를 쉽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돗토리 4,000엔 택시 투어
현지인들은 3시간 이용 시 약 13,100엔을 내야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4,000엔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3~4명이 함께 탄다면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1. 이용 안내
- 이용 요금: 한 대당 4,000엔이다.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으며, 한 명당 내는 요금이 아니다.)
- 이용 시간: 기본 3시간 동안 정해진 코스를 이동한다.
- 이용 대상: 외국인 관광객만 이용할 수 있다. (여권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 접수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연중무휴이나 12월 31일과 1월 1일은 쉰다.)
- 접수 장소: 돗토리역에 있는 국제 관광객 서포트 센터에서 신청한다.
2. 인기 대표 코스
| 코스 구분 | 주요 장소 (3시간 소요) | 특징 |
|---|---|---|
| 코스 A (사구 집중) | 돗토리역 → 돗토리 사구(모래 미술관) → 우라도메 해안(차 안에서 구경) → 돗토리 성터 → 돗토리역 | 가장 인기 있는 기본 코스이다. |
| 코스 B (신화와 인연) | 돗토리역 → 하쿠토 신사와 해안 → 돗토리 사구 → 돗토리 성터 → 돗토리역 | 사랑의 인연을 맺어주는 신화 탐방 코스이다. |
| 코스 D (맛있는 시장) | 돗토리역 → 돗토리 사구 → 가로이치 수산시장 → 돗토리역 | 사구 구경과 싱싱한 해산물 식사가 가능하다. |
| 애니메이션 코스 | 돗토리역 → 우라도메 해안 (애니메이션 배경지) → 다지리 항구 → 돗토리역 | 만화 'Free!'의 실제 배경을 찾아간다. |
3. 주의할 점
1) 예약 및 시간 관련
미리 예약할 필요는 없다. 당일 접수처에 가서 순서대로 신청하면 바로 출발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3시간 동안만 정해진 요금을 받는다. 시간이 지나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하므로 시간을 잘 확인하며 구경해야 한다.
2) 추가 비용과 준비물
택시비 외에 관광지 입장료, 밥값, 사구 주차비(500엔) 등은 따로 직접 내야 한다. 외국인 혜택을 받으려면 확인을 위해 여권을 꼭 가져가야 한다.
3) 기타 안내
모래 미술관처럼 특정 날짜에 쉬는 곳이 있을 수 있다. 방문하기 전에 미리 영업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청 예산으로 운영되는 사업이라 준비한 돈이 다 떨어지면 예고 없이 끝날 수 있다.
돗토리 4,000엔 택시 투어 정보버스로 가기 어려운 하쿠토 신사나 우라도메 해안이 포함된 코스를 고르면 4,000엔보다 훨씬 큰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돗토리 사구와 모래 미술관
약 10만 년의 세월이 만든 일본 최대 규모의 모래언덕과 세계적인 모래 조각 예술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돗토리의 대표 상징이다.
1. 돗토리 사구
남북으로 2.4km, 동서로 16km나 되는 넓은 모래언덕이다. 이곳에 서면 마치 사막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낙타 타기 체험을 하거나 패러글라이딩, 모래 썰매 같은 재미있는 활동을 즐길 수 있다.
- 사막과 사구의 차이: 사막은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생물이 살기 힘든 땅이다. 반면 사구(모래언덕)는 바람에 날려 온 모래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언덕이다. 돗토리 사구는 바닷바람과 모래가 함께 만든 자연의 예술품이다.

한국에도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라는 훌륭한 천연기념물이 있지만, 이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반면, 돗토리는 사구를 단순한 자연 보호 구역을 넘어 체험과 예술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우리나라도 소중한 자연 유산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돗토리처럼 창의적인 콘텐츠를 결합해 그 가치를 더 널리 알리지 못하는 점이 못내 씁쓸하다.
2. 모래 미술관
사구 바로 옆에 있는 세계 최초의 모래 조각 전문 미술관이다. 매년 새로운 주제를 정해 전 세계 조각가들이 모래와 물만으로 만든 거대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 예술적 가치: 사구를 활용한 최고의 볼거리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래 전문 미술관이라 더욱 특별하다. 전시를 바꾸는 기간에는 문을 닫으므로 가기 전에 일정을 꼭 확인해야 한다.
우라도메 해안
'산인의 마쓰시마'라고 불릴 정도로 투명한 바다와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안이다.
- 마쓰시마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곳의 풍경 중 하나다. 바다 위에 소나무가 자라는 수백 개의 섬이 떠 있는 곳을 말한다. 우라도메 해안도 그만큼 풍경이 예뻐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 걷기 코스: 바다를 따라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가볍게 걷기 좋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기에도 아주 좋다.

유람선 투어
바닷속이 25m 깊이까지 훤히 보이는 깨끗한 바다를 즐기는 세 가지 방법이다. 큰 배, 동굴에 들어가는 작은 배, 빠른 보트 중에서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 주의사항: 날씨가 나쁘면 배가 뜨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작은 배인 우라도메호와 AQUA는 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그날 배가 운행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 구분 | 1. 섬 일주 유람선 | 2. 소형선 '우라도메호' | 3. 고속 보트 'AQUA' |
|---|---|---|---|
| 운영 기간 | 3월 1일 ~ 11월 30일 | 4월 말 ~ 10월 중순 | 4월 말 ~ 10월 중순 |
| 운영 시간 | 09:30 ~ 15:30 (1시간 간격) | 09:00 ~ 15:00 (1시간 간격) | 하루 5번 운항 |
| 걸리는 시간 | 약 40분 | 약 50분 | 약 35분 |
| 이용 요금 | 어른 1,800엔 / 어린이 900엔 | 어른 2,500엔 / 어린이 1,800엔 | 1인 4,000엔 (중학생~60세) |
| 주요 특징 | 큰 배, 휠체어 가능 | 좁은 동굴 진입, 바닷속 관찰 | 아주 빠른 속도, 스릴 만점 |
돗토리 성터
과거 돗토리를 다스리던 중심지였던 곳이다. 지금은 웅장한 돌담과 성벽이 남아 옛 역사를 전해준다. 특히 이곳은 히데요시의 잔혹한 '말려 죽이기' 작전이 펼쳐졌던 비극적인 전투의 현장이기도 하다.
현재는 성터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봄에는 성터에 벚꽃이 가득 피어 매우 아름답다. 일본에서 벚꽃이 예쁜 장소 100곳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1. 돗토리성 전투: '말려 죽이기'
1581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돗토리성을 뺏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매우 잔인했다. 이를 '말려 죽이기'라고 부르는데, 일본 역사에서 아주 처참한 전투로 기록되어 있다.
1) 히데요시의 굶기기 전략
히데요시는 직접 싸우는 대신 성 안의 식량을 없애는 작전을 썼다.
- 쌀 미리 사기: 전쟁 전, 근처의 쌀을 비싼 가격에 모두 사들여 성 안에 비축할 식량이 없게 만들었다.
- 사람 몰아넣기: 근처 마을 사람들을 성 안으로 도망가게 유도했다. 사람이 많아지니 식량이 훨씬 빨리 떨어지게 되었다.
- 길 막기: 바다와 땅의 모든 길을 막아 외부에서 음식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2) 참혹한 결과
약 4개월 동안 갇혀 지내면서 성 안은 끔찍한 곳이 되었다.
- 배고픔의 비극: 굶주림을 참지 못해 가축과 풀은 물론, 사람까지 먹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 성주의 희생: 성주였던 깃카와 쓰네이에는 성 안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조건으로 항복했다.
2. 진푸카쿠(인풍각, 仁風閣)
진푸카쿠는 돗토리 성터 아래에 있는 서양식 건물이다. 1907년에 지어졌으며, 하얀 벽과 붉은 지붕이 조화를 이루는 우아한 모습이 특징이다. 영화 '바람의 검심'을 찍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돗토리 성터 위치하쿠토 신사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 중 하나인 '이나바의 흰 토끼' 전설의 무대가 되는 신사이다. 푸른 바다가 보이는 하쿠토 해안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1. 이나바의 흰 토끼 전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고사기'에 기록된 신화이다. 돗토리현 하쿠토 해안을 배경으로 하며, 지혜로운 토끼와 마음씨 착한 신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
1) 토끼의 꾀와 시련
옛날, 오키섬에 살던 흰 토끼가 육지(이나바)로 건너가고 싶어 했다. 토끼는 바다에 사는 상어들을 속여 "누구의 무리가 더 많은지 내기하자"라고 제안했다.
상어들을 일렬로 세운 뒤 그 등을 징검다리처럼 밟고 건너던 토끼는, 육지에 도착하기 직전 상어들을 비웃었다. 화가 난 상어들은 토끼의 가죽을 몽땅 벗겨버렸다.
2) 고통받는 토끼와 나쁜 신들
가죽이 벗겨져 울고 있는 토끼 앞에 야카미 히메에게 청혼하러 가던 오오쿠니누시의 형제 신들이 나타났다. 이때 성격이 나빴던 형제들은 고통스러워하는 토끼에게 거짓말을 하여 더 큰 상처를 주었다.
- 나쁜 조언: "바닷물에 몸을 씻고 높은 산 위에서 바람을 쐬면 나을 것이다."
- 결과: 토끼가 시킨 대로 하자 바닷물의 소금기 때문에 살점이 갈라져 고통이 더 심해졌다.
3) 오오쿠니누시의 구원
뒤늦게 짐을 들고 지나가던 막내 신 오오쿠니누시가 고통받는 토끼를 발견했다. 그는 형제들과 달리 진심으로 토끼를 걱정하며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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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에 몸을 깨끗이 씻고, 부들 꽃가루 위에 누워 있으라고 일러주었다. 토끼는 이 방법 덕분에 원래의 하얀 털을 되찾고 상처를 고쳤다.

힘을줘서 터뜨리면 하얀 가루가 나오는 부들 -
몸이 나은 토끼는 보답으로 "당신의 형제들이 아니라, 당신이 아름다운 야카미 히메와 결혼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예언했다. 이 예언은 실제로 이루어졌고, 두 사람의 사랑을 이어준 토끼는 인연의 상징이 되었다.
우리나라 여수 오동도에도 이나바의 흰 토끼 전설과 매우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두 나라의 신화는 모두 토끼가 바다를 건너기 위해 머리를 쓰는 내용을 담고 있다.
2. 인연을 맺어주는 성지
전설에 따르면 이곳은 상처 입은 토끼를 구해준 '오오쿠니누시노카미'와 '야카미 히메'의 사랑을 이어준 장소이다. 이 때문에 사랑과 소중한 인연을 맺어주는 신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연인의 성지'로도 불리며 많은 사람이 찾는다.
3. 귀여운 토끼 조각상과 소원 빌기
신사 곳곳에는 귀여운 토끼 모양의 석상들이 세워져 있다. 이 석상들은 각기 다른 귀여운 자세를 취하고 있어 사진을 찍기에 아주 좋다.
1) '무스비이시' 체험
신사 안에서 파는 하얀 모래를 뿌려 소원을 비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토끼 조각상 위에 하얀 돌인 '무스비이시'를 올려두며 사랑이나 행운이 찾아오길 빌어보자.

2) 미타라시 연못
전설 속 토끼가 상처를 씻고 나았다고 전해지는 연못이다. 가뭄이나 홍수에도 물의 높이가 변하지 않는다는 신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4. 주변 볼거리
신사 바로 앞에는 하쿠토 해안이 펼쳐져 있다.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산책하기에 매우 좋다. 4,000엔 택시 투어 코스에 포함하면 이동하기 훨씬 편하다.
- 영업시간: 9:00~16:00
- 입장료: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