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열차 체계

일본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흔히 '환승할 때마다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 는 말은 한 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아마 여행객들이 도쿄 여행 시 가장 큰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도쿄의 복잡한 교통 체계 아닐까.

하지만 투어캐스트에서는 이런 부분을 도쿄 여행이 처음인 분들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쉽게 설명을 하고자 한다.

• 아래 내용은 '공통 2편 - 교통정보'를 기반이 되는 내용이니 해당편을 먼저 읽어보고 보는게 좋다.

열차 구분

우리나라는 전철과 지하철이 거의 같은 개념으로 쓰이고 있지만, 일본은 지상으로만 다니는 전차를 전철, 지하로 다니는 전차를 지하철로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 지하철: 아래 이미지 오른쪽 9개 노선의 메트로(Metro), 왼쪽 4개 노선의 도에이(都営)
• 전철: JR선, 전철(오다큐선, 유리카모메 등)

©tokyometro.jp

2024년 12월 21일부터 도쿄 지하철과 전철 노선 중 오오에도 선, 아사쿠사 선, 케이큐 선 일부 역에서만 신용카드나 트래블카드로도 터치 결제로 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지역(오사카, 후쿠오카) 보다 컨택리스 카드로 탈 수 있는 역은 제한적이므로 도쿄 여행 시에는 아직까지 교통카드는 필수라 보면 된다.

©kotsu.metro.tokyo.jp - 도쿄에서 컨택리스 카드로 다닐 수 있는 역

• 카드에 와이파이 모양(🛜)이 있는 컨택리스 카드만 가능
• 마스터(master) 계열의 카드 불가

자세히 보기

JR선

우리 나라 서울에 2호 순환선이 있다면, 일본에는 JR 야마노테 순환선이 있다.

서울 2호선에 주요 역들이 모여 있듯, 야마노테 선에도 일본의 핫 플레이스 주요 역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 서울 홍대입구 역을 신주쿠 역으로, 잠실역을 도쿄 역으로 비유를 해보자.

서울 홍대입구 역에서 잠실역으로 2호선으로 간다면 약 40분 정도 걸린다.

만약 홍대입구역 - 잠실역을 가로지르는 노선이 있다면? 그만큼 이동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서울 지하철에 그런 노선은 없다.

반면 도쿄 JR선에는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노선이 있다. 바로 주오선과 주오ㆍ소부센 가쿠테 선이다.

야마노테선, 주오선과 주오ㆍ소부센 가쿠테

위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신주쿠 역 - 도쿄 역으로 갈 때는 야마노테선(녹색)으로는 시나가와 역 쪽으로 돌아 모든 역에 정차를 하므로 약 33분 걸려 도착한다.

그렇지만 야마노테선을 가로지르는 주오선(주황색)을 타면 단 13분에 도착해 약 20분 정도 빨리 갈 수 있어 그만큼 시간 단축되어 순환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가로질러 간다고 빨리 가는 것은 아니다.

신주쿠 - 요츠야 - 오차노미즈 - 간다 - 도쿄 역만 정차하는 급행 열차이다 보니 빠른 것이다.

그럼 주오선과 주오ㆍ소부센 가쿠테 선은 어떻게 다를까?

일단 '가쿠테(各駅-각 역)'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주오ㆍ소부센 가쿠테 선(노란색)은 모든 역에 정차를 하고, 신주쿠 역에서 출발 해 오차노미즈 역에서 도쿄 역 방향이 아닌 아키하바라 역 쪽으로 가는 노선이다.

따라서 신주쿠 역에서 아키하바라 역으로 갈 때는 주오ㆍ소부센 가쿠테 선을 타고 모든 역에 정차 후 18분 정도 걸려서 가거나 주오선을 타고 오차노미즈 역에서 주오ㆍ소부센 가쿠테 선으로 환승해서 12분만에 가는 방법이 있다.

물론 야마노테선을 타고 가면 37분 정도로 가장 느리다.

전철

도쿄의 대표적인 전철로는 오다이바 갈 때 타는 유리카모메, 하코네 갈 때의 오다큐선 등이 있으며 다른 노선보다 가격대가 더 비싼 편이다.

하지만 각 노선별 교통패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그나마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이런 전철은 JR 야마노테선 기준으로 내부에는 없고, '대도시 전철 진입 금지 정책' 으로 외부로만 이어져 있다.

• 신바시 역과 연결된 유리카모메
• 하마마츠쵸 역에서 공항가는 도쿄 모노레일
• 신주쿠 역과 연결된 오다큐선 등

지하철

민간이 운영하는 9개 노선의 메트로(Metro)와 도쿄도에서 운영하는 4개 노선의 도에이(都営)가 있다.

이 부분이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헷갈리고 어려워 하는 부분 중 하나다.

©tokyometro.jp

쉽게 설명하면 메트로 9개 노선은 같은 회사이며, 환승시 추가요금이 없고, 도에이 4내 노선 또한 같은 회사이며 환승시 추가 요금이 없다.

하지만 메트로에서 도에이(또는 역순)로 환승시에는 추가금이 발생된다.

위 이미지처럼 왼쪽의 M 모양이 메트로 지하철이고 오른쪽의 단풍모양이 도에이 지하철이다.

• 메트로 긴자선, 메트로 마루노우치선, 메트로 히비야선, 메트로 도자이선, 메트로 치요다선, 메트로 유라쿠초선, 메트로 한조몬선, 메트로 난보쿠선, 메트로 후쿠토신선
• 도에이 아사쿠사선, 도에이 미타선, 도에이 신주쿠선, 도에이 오에도선

환승방법

도쿄 여행 준비하면서 가장 머리가 아픈 부분이 바로 전철, 지하철의 환승이 아닐까?

투어캐스트에서는 교통 체계의 이해를 도와 여행 준비 및 일정 짜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 하고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하나하나 같이 알아가 보자.

전철 - 전철

JR선은 JR선끼리, 전철은 같은 노선끼리 환승 시 무료 환승이 된다.

전철 - 지하철 환승

JR선, 전철과 지하철(메트로, 도에이)로 환승 시에는 완전 다른 세계의 노선이라 생각하면 되고 무조건 편도 편도 요금 지불을 해야한다.

지하철 - 지하철 환승

예시로 롯본기 역에서 출발해 신바시 역까지 환승할 때 어떤 지하철을 타는지에 따라 요금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보자.

1. 메트로 - 메트로
• 메트로 히비야선 - 메트로 긴자선 환승으로 편도 170엔
• 같은 메트로 노선이므로 무료 환승 가능!

©hyperdia.com 캡처본
2. 도에이 - 도에이
• 도에이 오오에도 선 - 도에이 아사쿠사선 환승으로 편도 220엔
• 도에이 노선이 메트로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이 경우에도 같은 도에이라 무료 환승 가능!
• 여행객이 많이 이용하는 메트로보다 이용이 적은 노선 위주로 되어 있다.

©hyperdia.com 캡처본
3. 메트로 - 도에이
• 도에이 오오에도 선 - 메트로 긴자선 환승으로 편도 280엔
• 같은 회사가 아닌 노선으로 환승할 경우 더 비싸게 나온걸 알 수 있다.
• 280엔이 나온 이유는 각각의 편도 요금은 180엔, 170엔이지만 지하철 특수할인 70엔 적용되어 280엔이 나옴
• 이 같은 구간은 현장에서 현금으로 티켓 구매 시에는 280엔 티켓 한장만 구매 후 환승하면 된다.

©hyperdia.com 캡처본

보통권 사용 시 주의사항

보통권이란 스이카, 파스모 같은 iC 카드, 각종 교통패스를 사용하지 않고 현장에서 편도 티켓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경우를 말한다.

초과 운임정산

• 승차 시 구입한 승차권보다 멀리 이동한 경우에는 개찰구 옆의 노란색으로 된 정산기에 기존 구매한 표를 넣으면 부족한 금액이 표시가 되며, 그 금액만큼 돈을 넣으면 새 티켓이 발행된다.
• 이 티켓을 개찰구에 통과시켜서 나올 수 있다.

のりこし(노리코시)라고 적혀 있음

주황색 개찰구

• 예전 노량진 역에는 1호선과 9호선이 환승 통로가 이어지지 않아 외부로 나가 환승을 했던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것처럼 같은 메트로 노선이지만 개찰구를 나와 환승을 하는 경우가 있다.
• 보통권으로 편도 티켓을 끊은 경우 일반적인 개찰구를 표를 통과시키면 표가 다시 나오지 않아 새로 표를 구매 해야 하므로 그만큼 손해다. 따라서 이런 역에서는 반드시 주황색으로 된 개찰구에 표를 통과시켜야 기존에 구매한 표가 다시 나와 무료로 환승 가능하다.
• 주황색 환승 개찰구를 나가야 하는 역
• 시부야, 이케부쿠로, 우에노, 미쓰코시마에, 오테마치, 이다바시, 구단시타, 히비야 ⇔ 유라쿠초, 아와지초 ⇔ 신오차노미즈, 우에노히로코지 ⇔ 나카오카치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