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지역 소개

오키나와의 중심부인 중부 지역은 서쪽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함께 리조트들이 즐비해, 여행과 휴양을 동시에 즐기기에 적합한 지역이다.

동쪽 해안은 우리나라의 동해처럼 탁 트인 망망대해의 풍경이 펼쳐지며, 해중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자탄조

아메리칸 빌리지

アメリカンビレッジ

이곳은 1981년 반환된 미군 비행장을 재개발하여, 2004년 샌디에고 시포트 빌리지를 모티브로 조성된 미국풍의 복합 문화 거리이다.

중심 거리인 데포 아일랜드(Depot Island)는 화려하고 컬러풀한 외벽의 건물들이 인상적이며, 일본 내에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전에는 관람차가 있었지만, 현재는 운영 종료로 철거되었다.

인근에는 차탄 선셋비치가 자리하고 있으며, 600m 길이의 인공 해변으로 해 질 녘 붉은 노을을 감상하기 위한 관광객들로 붐빈다. 또한, 이온몰과 같은 대형 쇼핑몰이 있어 쇼핑하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요미탄손

1) 자키미 성터

座喜味城跡

이곳은 구스쿠 유적 및 류큐 왕국 사적 중 하나로, 류큐 통일에 큰 공을 세운 '고사마루'가 축성한 성이다.

고사마루는 원래 북산 나키진 성의 성주였으나 전쟁에 패하고,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야마다 성 일대로 내려와 성주로 머무르게 되었다.

내가 바로 축성의 달인 '고사마루'! 앞으로 여러 번 등장하니 잘 기억해두자.

이후 쇼하시의 명령에 따라 북부 지역을 견제하기 위해, 공격과 수비에 유리하게 설계된 성이 바로 '자키미 성'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전투가 벌어진 적은 없으며, 태평양 전쟁 중 파괴되었다가 1972년에 복원되었다.

현재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래된 아치형 석문이 남아 있으며, 역사적 가치가 높다.

©OCVB

• 영업시간: 24시간 오픈
• 휴무일: 연중무휴

2) 요미탄 도자기 마을

やちむんの里

'야치문'은 오키나와식 도자기를 뜻하며, 이는 일본어 야키모노(焼き物, やきもの)에서 유래된 오키나와식 발음이다.

현재의 요미탄 도자기 마을은 원래 미군의 불발탄 처리장이었으나 1978년 반환된 후, 4명의 작가가 모여 1980년에 첫 가마를 세우며 형성되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카마(かま)'라는 용어는 도자기 기술이 고려나 조선에서 전래되었음을 보여주는 예시이기도 하다.

도자기나 식기를 좋아한다면 꼭 방문해 볼 만한 장소이며, 일정상 방문이 어렵다면 국제거리의 츠보야 야치문 거리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OCVB

• 입장료: 무료
• 영업시간: 공방마다 상이 (보통 09:00 ~ 17:00 또는 18:00)
• 휴무일: 공방마다 다름

나카구스쿠손 & 기타나카구스쿠손

1) 나카구스쿠 성 유적

中城城跡

'자키미 성터'에서 언급된 고사마루는 이후 자키미 성주에서 나카구스쿠 성주로 임명되어 터전을 옮기게 된다.

이는 중산 지역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던 '가쓰렌 성주 아와마리'를 감시하고, 류큐 왕국의 중심지인 슈리 방어를 위해서였다.

고사마루는 다시 한 번 축성 능력을 발휘하여 이 성을 쌓았고, 이는 구스쿠 유적 및 류큐 왕국 사적으로 세계 유산에 등재되었다.

그러나 그는 국왕의 오해로 인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다.

©OCVB

어느 날, 고사마루가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는 밀고가 류큐 국왕에게 전달된다.

국왕은 처음에는 이를 믿지 않았으나, 신하가 나카구스쿠 성에서 군사 훈련이 이루어지는 장면을 보고 역모라고 오해하게 된다.

실제로는 정상적인 방어 훈련이었지만, 국왕은 아와마리에게 고사마루 토벌을 명하고 왕의 깃발까지 하사한다.

아와마리의 군대를 본 고사마루는 왕의 깃발을 확인한 후 아무런 저항 없이 처자식과 함께 성에서 자결하게 된다.

더불어 국왕은 고사마루의 딸과 혼인하였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은 아와마리에게 시집을 갔기 때문에 결국 손주사위에게 희생당한 셈이었다.

• 입장료: 성인 400엔, 중고생 300엔, 초등학생 200엔
• 영업시간 (최종 입장: 30분 전)
• 5월 ~ 9월: 08:30 ~ 18:30
• 10월 ~ 4월: 08:30 ~ 17:30
• 휴무일: 연중 무휴 (단, 태풍 등으로 인한 임시 휴무 가능)

2) 나카무라가 주택

中村家住宅

나카무라가의 시조인 카우지(賀氏, かうじ)는 축성의 달인 고사마루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아와마리 난(1458) 당시 카우지 가문은 뿔뿔이 흩어졌으며, 이후 1720년경 그 후손이 지방 관리직인 지토우직(地頭職)에 임명되면서 현재의 터전에 정착하게 된다.

태평양 전쟁 당시에도 파손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어, 류큐인의 전통 가옥 양식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다.

©OCVB

• 입장료: 성인 500엔, 중고생 300엔, 초등학생 200엔
• 영업시간: 09:00 ~ 17:00 (최종 입장 16:40)
• 휴무일: 매주 수요일, 목요일

우루마시 & 오키나와시

1) 가쓰렌 성터

勝連城跡

이곳은 국왕의 명을 받고 고사마루를 토벌하러 갔던 '아와마리'가 성주로 있던 곳이다.

고사마루가 사망한 이후, 아와마리는 국왕에 대한 반역을 계획하지만, 그의 부인이자 고사마루의 손녀에게 발각된다.

결국 아와마리의 난(1458)은 실패로 끝나고, 가쓰렌 성은 멸망하게 된다.

현재의 가쓰렌 성터는 구스쿠 유적 및 류큐 왕국 사적으로 세계 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이곳에서는 조선 기와와 중국 자기 등의 유물도 발견되었다.

©OCVB

• 입장료
• 고등학생 이상 성인 600엔
• 중학생 이하 어린이 400엔
• 만 6세 미만 무료
• 영업시간: 09:00 ~ 18:00 (최종입장 17:30)
• 휴무일: 연중 무휴 (태풍으로 인한 임시 휴무 가능)

2) 해중도로

海中道路ビーチ

58번 국도에 이어 드라이브 명소로 손꼽히는 도로이다. 양옆으로 펼쳐진 바다 덕분에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중간 지점의 바다 문화 자료관 앞 주차장에 정차 후 전망대에 올라 주변 섬들인 헨자 섬, 미야기 섬, 하마히가 섬, 이케이 섬을 둘러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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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오스 힐(비오스노오카)

ビオスの丘

오키나와 북부의 얀바루 지역 자연을 중부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생태공원이다.

비오스(bios)는 그리스어로 '삶, 생명'을 의미하고, 오카(丘)는 '언덕'을 뜻하여, '생명의 언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총 33만㎡의 부지에 약 2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아열대 식물과 동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에 호수 관람선이 포함되어 있으며, 카누나 물소 체험은 별도 요금으로 즐길 수 있다.

©OCVB

• 입장료
• 중학생 이상 성인 2,200엔
• 만 4세 이상 ~ 초등학생 1,100엔
• 영업시간: 09:00 ~ 17:30 (최종입장 16:15)
• 휴무일: 매주 화요일
• 7~8월은 무휴일일 수 있음 (정확한 일정은 캘린더 확인)

4) 오키나와 어린이 나라

沖縄こどもの国

실외 동물원과 실내 뮤지엄이 함께 있는 어린이 체험형 테마파크이다.

뮤지엄은 단순한 박물관이 아닌 과학, 철학, 예술을 주제로 한 어린이 체험 공간이며, 입장료도 저렴하여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동물원에는 사자, 꽃사슴, 머리 붉은 두루미, 오키나와 토종돼지, 인도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코끼리 실종 사건'(1973)이라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1973년 3월 17일, 인도에서 공수한 새끼 코끼리가 나하 공항 도착 직후 창고에서 탈출하였다.

당시 상금 3만엔까지 걸렸지만, 2주간의 수색 끝에 단서조차 발견되지 않은 채 실종되었고, 이는 미제로 남았다.

©OCVB

• 입장료
• 일반 입장료: 성인 500엔, 중고생 200엔, 15세 이하 무료
• 원더 뮤지엄: 성인 200엔, 중고생 100엔, 15세 이하 무료 (뮤지엄 단독 입장은 불가)
• 영업시간
• 4월 ~ 9월: 09:30 ~ 18:00 (최종입장 17:00)
• 10월 ~ 3월: 09:30 ~ 17:30 (최종입장 16:30)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공휴일일 경우 수요일)
• 골든위크 및 방학 기간 중 무휴
• 태풍 및 연말연시(12/30~1/3)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