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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명물
오키나와 소바
소바라고 하면 보통 메일로 만든 면으로 만든 요리를 생각할텐데 오키나와에서는 밀가루만 100% 사용한 면을 사용한다.
일본 본토에서는 소바라는 명칭을 붙이기 위해서는 메밀이 30% 이상은 들어가야 '소바' 라는 명칭을 붙일 수 가 있는데 밀가루만 사용한 오키나와 소바는 이 규정으로는 소바라고 부르면 안 된다.
하지만 1978년 10월 17일 공정위원회가 '오키나와 소바' 명칭을 사용허가를 해줌으로써 다행히(?) 오키나와 소바로 불리고 있고 오키나와에서는 이 날을 '소바이 날' 이라고 지정해 부르고 있다.
다만, 오키나와 소바 특징이 면을 덜 삶는 방식인데 이런 부분 때문에 호불호가 좀 심한 요리이니, 이 부분은 미리 알고 먹으러 가거나 주문하는게 좋다.
- 토핑에 따른 오키나와 소바
- 삼겹살 토핑: 산마이니쿠 소바
- 돼지갈비 토핑: 소키 소바
- 대지족발 토핑: 테비치 소바
오키나와 소바집에는 반드시 한자로 고려약(高麗藥)으로 적혀 있거나 일본어로 코레구스 (コーレーグス)라고 적힌 소스가 있다.
30도가 넘는 오키나와 소주인 아와모리(泡盛)와 고추를 이용해 만든 소스로 오키나와 소바가 다소 밋밋하면 이걸 넣어 먹는게 좋다.
다만 알코올이 있다보니 많이 넣으면 취할 수 있으므로 특히 운전자나 미성년자, 임산부에게는 주의하는게 좋다.
고추(🌶️)에 관한 설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얼마 안 됐고 대부분은 임진왜란 때 일본에서 유입되어 한국에서 퍼진 걸로 알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토우가라시(唐辛子)라는 말을 쓰지만 큐슈 일부에서는 아직도 고려후추(高麗胡椒)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오키나와에 고추가 유입된건 지금의 가고시마인 사쓰마현에서 18세기 정도로 본다.
사쓰마현에는 임진왜란 때 조선인이 포로로 많이 끌려가 살던 동네가 아직도 있어 여기서 전파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본다.
- 현재 가고시마현에는 고라이마치(高麗町)라는 마을과 고라이바시(高麗橋)라는 다리도 아직까지 있다.
그리고 최근 고추를 유전자 분석한 결과 예전부터 한국에 있었던걸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보면 우리가 그동안 알았던 일본 유입설이 아니라 정반대인 전파설이 맞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일본에서 유입되었으면 일본인들이 우리보다 더 매운걸 잘 먹어야 하지 않을까?
쥬시 (ジューシー)
쥬시는 오키나와 소바의 사이드 메뉴 격으로 밥에 각종 야채와 고기 등을 넣고 지은 밥으로 오키나와 소바와 같이 먹기 좋은 음식이다. (오키나와 소바가 입맛에 안 맞으면 이거라도...😅)
고야 참프루
고야는 우리나라에서는 '여주' 라 불리는 열대성 식물의 과일(?)이지만 다 알다시피 한국에서는 잘 먹지 않는다.
참프루는 '뒤섞다' 의 오키나와 사투리로 여주를 그냥 먹기에는 너무 쓰니까 말 그대로 이것저것 섞어 만든 요리가 고야참프루이다.
처음에는 맛있는게 많은데 왜 이런걸 먹지? 하며서 맥주 안주로 먹다보면 어느순간 생각나는 그런 맛이고, 여주가 혈당 낮추는데는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몸에 좋은건 입에 쓰다)
'참프루(チャンプルー)' 는 '뒤섞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뒤섞임' 이란 '챤뽕(チャンポン)' 이라는 말이 있다.
해산물, 야채 등을 넣고 끊인 음식인 짬뽕이 여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우미부도
몸에 좋은건 우미부도를 빼놓을 순 없다.
오키나와 제 5대 해초류로 모양이 포도처럼 생겼다고 해서 우미(바다) + 포도(부도-ブドウ)가 붙어 우미부도가 되었다.
서양에는 철갑상어 알인 캐비어와 닮았다고 해서 그린캐비어라고도 하며 한 입 베어물면 입안에 바다향이 톡톡 터진다.
모즈쿠(もずく)
오키나와에서 90%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즈쿠는 한국어로는 '큰실말' 이라는 해초를 말한다.
이 또한 한국에서는 잘 먹지 않으며 다시마 같은 해초류의 맛이며 초간장 무침이나 식초 절임으로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오키나와 주먹밥
오키나와 주먹밥으로 유명한 식당이 바로 '포크타마고'이다.
여기서 만든 주먹밥(오니기리)이 인기가 있으며 김, 밥, 스팸이 있는걸 보면 마치 하와이의 무스비를 닮았으나 계란이 추가되어 좀 더 단백한 맛을 낸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어떤 맛일지 알지만 그 이상이다.
지마미두부(ジーマミー豆腐)
두부라 쓰지만 두부가 아닌 두부이다.
왜냐하면 콩으로 만든게 아니라 땅콩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땅콩을 짠 물에 고구마 전분을 더해 만들어 모양만 두부이고 맛은 고소한 맛은 낸다.
아구 (흑돼지)
제주도에 흑돼지가 있다면 오키나와에는 아구가 있다.
오키나와 흑돼지를 아구라 하며 아구로 만든 대표적인 요리가 아구덮밥과 아구 샤브샤브이다.
아구가 유명한 맛집이 100년 넘은 식당의 '백년고가 우후야' 로 렌트카로 츄라우미를 간다면 오는 길에 들리기 좋은 곳이다.
스테이크
미국 통치기를 거쳐 스테이크 먹는 문화가 들어왔다.
오키나와에서 스테이크는 특별한 날에만 먹는게 아니라 쉽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가격인데 그 이유가 전세계에서 미군이 가장 많이 주둔해 하고 있어 가격이 유지가 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HAN'S' 국제거리 마카시점, 스테이크 88, 잭스 스테이크, 샘스 세일러인, 고베 Bar 나카나카 등 여러곳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베니이모 타르트
베니이모(자색 고구마)로 만든 타르트로 귀국 시 기념품으로 사기 좋다.
디저트 용이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므로 하나 먹어보고 추가로 구매하는걸 추천하며 원조(元祖)가 적힌게 오리지널 맛이라 보면 된다.
부쿠부쿠 차
부쿠부쿠(ブクブク)는 거품 등의 보글보글 떠오르는 소리를 말하며 쌀을 볶아 우려낸 오모유(米湯)와 오키나와의 쟈스민 차인 신삥차(さんぴん茶)나 녹차와 비슷한 반차를 섞어 만든 차에 차를 섞어주는 차선(茶筅)으로 돌려 거품을 만들어 먹는 차이다.
류큐 왕국 때는 귀족들만 마셨던 차로 이 차는 오키나와에서만 마실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오키나와에서 나는 경도가 높은 미네랄 워터만이 거품을 잘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타안다기(サーターアンダギー)
오키나와 사투리로 사타는 설탕, 안다기는 기름에 튀긴 것을 의미한다.
바로 오키나와 흑설탕을 밀가루 반죽과 같이 튀긴 간식이며 특히 고속도로 휴게실에 많이 팔고 있어 우리로 치면 호두 과자 같은 개념이라 보면 된다.
타코라이스
1984년 파라센리(パーラー千里)에서는 미군을 상대로 멕시코 전통 음식인 '타코' 를 판매했는데 당시 엔화가 올라 미군이 외식을 자제해 또띠아 대신 일본인들 입맛에 맞게 밥으로 대체한 요리를 말한다.
타코라이스의 원조 파라센리는 문을 닫고 가족들이 운영하는 킹타코스(キングタコス)가 오키나와에 6개 매장이 있다.
블루씰 아이스크림
오키나와에서 빠질 수 없는 디저트인 블루씰 아이스크림이다.
1948년 미군에게 유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퍼모스트' 회사가 미군기지내 설립된게 최초이다.
그 이후 1963년 우라소에시 마키항(현재의 본점)으로 매장을 옮겨 일반인한테도 판매가 되었는데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손님이 찾았다고 한다.
퍼모스트와 '빙O레' 와의 관계
오키나와에서 자리를 잡은 퍼모스트 회사는 1972년 당시 대일유업이던 빙O레와 기술 제휴를 맺고 1974년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 아는 퍼 먹는 아이스크림 '투O더'를 출시한다.
그 이후 퍼모스트와의 계약이 끝남에 따라 빙O레라는 이름으로 바꾼 후 지금까지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한다.
이 때문인지 예전의 빙O레의 모자쓴 모양의 로고가 퍼모스트 로고와 닮아 있다.
A&W 버거, 루트비어
비어(Beer)이지만 맥주가 아니고 '사사프라스' 라는 식물 뿌리로 만든 탄산 음료이며 알코올도 없다.
미국 원주민들이 '사사프라스' 식물에서 추출해 마시던 음료에서 한 의사에 의해 홍보가 된다.
처음에는 루트티(Tea) 라는 이름으로 나왔지만 당시 광부들에게는 'Tea' 보다는 맥주라는 느낌이 더 판매가 잘 될거 같아 '루트비어' 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그러다 1919년 루트비어와 햄버거를 조합한 A&W Root Beer 브랜드가 설립되고, 이 때는 마침 미국 금주법이 시행된 년이라 루트비어가 폭발적인 인기를 가지게 된다.
이렇게 루트비어를 마시게 된 미군들이 오키나와를 점령하게 되면서 오키나와 현지인들도 자연스럽게 루트비어를 마시게 된 계기가 된다.
하지만 1960년에 FDA에서 사사프라스 뿌리를 식용하지 못하게 되어 지금은 다른 탄산음료와 비슷하게 설탕과 다른 혼합물을 섞어 맛을 낸 제품만 판매되고 있다.
물 파스를 몸에 바르면 시원한 것처럼 그 느낌을 입으로 마시고 싶다면 도전해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