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기타큐슈는 후쿠오카현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혼슈와 큐슈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산요 신칸센이 정차하는 고쿠라역을 중심으로 철도와 버스 노선이 잘 발달해 있어, 후쿠오카 시내에서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모지코 레트로 지구, 고쿠라성, 가라토 시장, 그리고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히라오다이 고원 등이 있으며,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이 지역들을 모두 둘러보기엔 하루 일정으로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기타큐슈 공항으로 가는 경우

기타큐슈에는 직항 항공편이 운항되는 공항이 있어, 기타큐슈만 여유롭게 여행해도 좋다.

또는 기타큐슈 공항 입국 – 후쿠오카 공항 출국(또는 반대) 일정으로 항공편을 예약하면 보다 효율적인 동선의 여행이 가능하다.

기타큐슈 공항에서 이동방법

기타큐슈 공항에서는 전철이 운행되지 않기 때문에, 시내로 이동할 때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공항에서 고쿠라 방면, 쿠로사키 방면, 구사미 방면, 후쿠오카 방면의 버스가 운행 중이다.

• 고쿠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좌석 정원제로 선착순 탑승이다. 만약 만석이라 탑승이 안 되는 경우라면 구사미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탄 후 JR 닛포 본선을 타고 고쿠라 역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 스이카와 같은 교통카드로 탑승 가능
• 컨택리스 카드로 탑승 가능 (단, 마스터 카드 제외)
• 현금으로 승차 시 미리 승차권을 구매하는게 좋음
• 후쿠오카로 가는 버스는 23시 전후로만 있어 한국 여행객은 이용하기 어렵다.

후쿠오카에서 가는 방법

버스로 이동

후쿠오카 공항, 하카타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없고 텐진 버스 터미널에서만 고쿠라 역 앞 방면으로 가는 고속버스만 운행

• 시간대별로 4~5대 운행
• 좌석 정원제로 예약없이 선착순 탑승
• 약 1시간 35분 소요 편도 1,350엔
• 왕복승차권(2장 티켓)으로 혼자 왕복으로 이용하거나 2명이서 편도 이용 가능

유용한 패스

텐진 ~ 고쿠라, 고쿠라 ~ 모지코를 버스로만 이동한다면 '모지코 레트로 킷푸' 를 이용하는게 저렴하다.

• 텐진 - 고쿠라 고속버스 왕복 승차권
• 고쿠라 - 모지코 노선버스 왕복 승차권
• 구매일부터 2일간 유효
• 모지코 전망대, 큐슈 철도 기념관 등 할인 혜택
• 구매장소: 니시테쓰 텐진 고속 버스 터미널

열차로 이동

• 일반열차로 이동 시 편도 1,510엔 1시간 25분 정도 소요
• 역에서 2장티켓(니마이킷푸) 구매시 3,400엔으로 1인 편도 1,700엔으로 특급소닉 열차 자유석 탑승 가능, 약 40분 소요
• JR KYUSHU MOBILE PASS(2일권 3,500엔)으로 특급소닉 열차 자유석 이용
• JR 큐슈 일본어 원문 페이지에서 온라인 할인 티켓으로 구매시 특급소닉 지정석 편도 1인 1,550엔, 위와 다른건 자유석이냐 지정석의 차이
• 신칸센 자유석 이용시 편도 1,600엔, 15분 소요 (현지에서 구매불가)

기타큐슈의 교통 & 패스

기타큐슈에는 지하철은 없으며, JR선과 기타큐슈 모노레일, 버스만 운행되고 있다. 이용 시에는 스이카 등 전국 공통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기타큐슈 모노레일

北九州モノレール

기타큐슈 모노레일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고쿠라 지역을 운행하는 고가 전철(모노레일)로, 도심을 관통하며 운행하기 때문에 시내 교통 수단이자 풍경 감상용 라이드로도 인기가 높다.

승차권은 QR코드 인식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 주로 고쿠라역에서 탄가시장까지의 구간을 많이 이용하게 되며, 이 구간의 편도 요금은 100엔이다.
• 1일 승차권은 700엔으로, 여행 일정상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 여행객이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 또한, 스이카 등 전국 교통카드의 사용이 가능하다.

기타큐슈 도시권 1일 프리 승차권

北九州都市圏1日フリー乗車券

• 스크래치 방식의 종이권은 탑승일을 동전으로 긁어 해당일에만 사용 가능(1일권 1,200엔)
• my route 앱에서 구매한 디지털권은 조금 더 저렴하며 24시간권(1,000엔), 48시간권(1,800엔)으로 이용 가능
• 성인권 1매 구매 시 초등학생 1명은 무료로 이용 가능 (Kids Free 서비스)
• 기타큐슈 시, 유쿠하시 시(行橋市)의 니시테쓰 시내 노선버스 탑승 가능
• 고속버스, 특급버스 제외
• 기타큐슈 공항 - 고쿠라 역 구간의 리무진 탑승 불가하고 구사미 역으로 가는 51번 버스만 탑승 가능
• 탈 때 정리권을 뽑고 내릴 때 정리권을 넣고 패스를 보여주고 하차
• 주말, 현지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고쿠라 - 사라쿠라야마 전망대로 가는 직행 버스도 이용 가능

기타큐슈 시영버스 패스

北九州市営バス

기타큐슈 시영버스는 주로 후쿠오카와 고쿠라역 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되는 시내버스 회사로, 여행객 입장에서 이용할 일은 많지 않으며, '기타큐슈 시립 히비키나다 녹지·그린 파크' 방문 시를 제외하면 실제로 이용 빈도는 낮은 편이다.

다만, 앞서 설명한 '기타큐슈 도시권 1일 프리 승차권' 을 사용할 경우에는 니시테쓰 버스와 시영버스를 구분해서 이용해야 하므로, 탑승 전 버스 운영 회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1일권 성인 700엔, 어린이 350엔
• JapanTransit 앱에서 구매 또는 시영버스 창구, 차내에서 구매 가능(수량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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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휴일 가족 할인 승차권
• 성인 2명, 초등학생 2명이 미리 지정한 주말, 휴일에 시영버스 전 노선 이용 가능
• 7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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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쿠라

小倉

도시를 가로지르는 하천과 리버워크 쇼핑몰, 그리고 고쿠라성이 어우러져 있어 '작은 후쿠오카' 의 느낌이다. (비록 후쿠오카는 성터만 남아 있지만)

고쿠라 시내는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며, 레트로한 분위기의 모지코나 인근 시모노세키와 함께 일정에 포함하면 더욱 알찬 하루 코스가 된다.

그리고 후쿠오카에서 콘서트나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시기에는 숙박비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 이럴 때는 고쿠라에서 여행도 할겸 숙박도 하는게 좋다.

🎼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

MZ 세대들은 잘 모르고 AZ 세대들만 아는 노래! 바로 은하철도 999가 기타큐슈와 관련이 있다.

《은하철도 999》는 기타큐슈시 고쿠라를 모티브로 한 도시 배경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작가 마츠모토 레이지가 고쿠라와 인연이 깊어 작품 속 배경에 실제 고쿠라역과 유사한 묘사가 등장한다.

기타큐슈 모노레일은 《은하철도 999》와 공식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메텔과 철이의 래핑 열차와 메텔 성우의 안내 방송을 활용한 관광 프로모션 열차를 운행한 바 있다.

또한, 고쿠라역 주변에는 메텔 동상, 철이 조형물, 기념 간판 등 《은하철도 999》와 관련된 콘텐츠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고쿠라역 바로 옆에 위치한 아루아루 시티 쇼핑몰 내에는 '기타큐슈 만화 박물관'이 있어,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관심 있는 방문객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한국에서는 '쿠스모토 타카코'라는 인물을 모델로 메텔이 탄생했다는 설이 알려져 있으나, 원작자는 특정 인물을 두고 그린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억과 감성 속에서 융합된 복합적인 이상형 캐릭터라고 밝힌 바 있어 이 설의 신빙성은 다소 떨어진다.

쿠스모토 타카코, 메텔과 이미지가 비슷하긴 하다.

고쿠라 성

호소카와 다다오키는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동군(도쿠가와 이에야스 측)에 가담한 인물로, 전쟁에서 동군이 승리한 후 고쿠라번의 초대 번주로 임명되었다. 그는 바로 고쿠라성을 축성한 인물로, 1602년부터 약 7년에 걸쳐 성을 건설하였다.

성곽 안에 성하(城下) 마을 전체를 포함하는 도시 계획형 성곽으로, 당시 일본에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했으며, 큐슈 내에서는 가장 거대한 성으로 구마모토성의 약 두 배에 달했다.

고쿠라는 나카쓰 가도와 나가사키 가도의 기점이었고, '큐슈의 모든 길은 고쿠라로 통한다' 는 말이 있을 만큼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 번성했다. 성 주변에는 무사 가문이, 외곽에는 상인과 장인이 거주했으며, 다다오키는 외부에서 상공업자를 적극 유치하고 기온 축제를 창설하는 등 도시의 기반을 다졌다.

1632년부터는 오가사와라 가문이 고쿠라를 통치하게 되었고, 에도 막부로부터 큐슈 영주들을 감시하는 정치적 중책을 맡았다. 이 시기 고쿠라는 교통·군사 거점으로 더욱 발전했고, 성 내부에는 회유식 정원 등 정비가 이어졌다.

그러나 1837년 화재로 성 내부가 전소되었으며, 천수각은 복원되지 않았다. 막부 말기에는 조슈 번과의 전투에서 고쿠라 번이 철수하며 자진 방화로 성을 소실했고, 이후 메이지 시대에는 군용지로 활용되었다.

현재의 천수각은 1959년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재건된 콘크리트 구조물로, 건축 양식은 '카라즈쿠리(唐造り) 천수'로 불리며, 5층이 4층보다 큰 외관과 처마가 없는 구조가 특징이다.

성벽은 거칠게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그대로 쌓은 노즈라즈미(野面積み) 기법으로 지어져, 소박하면서도 강인한 미감을 자아낸다.

천수각 3층에는 일본 역사와 문화에서 널리 알려진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와 그의 라이벌 '사사키 코지로'를 다룬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두 인물은 일본 영화, 사극,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로, 이들의 이야기와 관련 유물, 해설 등을 통해 당시의 검술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고쿠라성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야간에도 개장하는 성으로, 하계 시즌에는 20시까지, 동계 시즌에는 19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특히 일몰 후부터 20시까지는 매일 라이트업이 진행되어, 보다 여유롭게 성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천수각 5층에는 카페가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저녁 18:00부터 22:00까지는 '바(Bar)'로 변신해, 고쿠라 시내의 야경을 감상하며 술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

• 성인 350엔, 중고생 200엔, 초등학생 100엔
• 영업시간
• 4월 ~ 10월 09:00 ~ 20:00
• 11월 ~ 3월 09:00 ~ 19:00
• 연중무휴

고쿠라 정원

고쿠라성 정원은 에도 시대에 오가사와라 가문의 별저 '시모야시키(下屋敷)'가 있던 자리에 복원된 일본 전통 정원이다.

• 별저: 살림을 하지 않고 경치 좋은 곳에 따로 휴식의 목적으로 지은 공간
• 고쿠라 성의 천수각과 가까운 별저라는 뜻에서 '오시타(御下)'라는 경칭이 붙어 '오시타야시키(御下屋敷)'라고 불림.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조용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연못 중심의 산책형 정원'의 뜻을 가진 지천회유식 정원은 걷는 동안 자연과 정원이 하나처럼 느껴지는 일본식 정원의 대표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그 외에는 전통 목조 건축의 서원(쇼인동), 오가사와라류 예법과 다도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관, 그리고 다실(茶室)로 구성되어 있다.

1866년 조슈 정벌 당시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현재는 정원을 포함한 주요 공간이 정밀하게 복원되어 있다.

정원 내에서는 사계절 경관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으며, 다다미방에서 말차와 화과자를 즐기거나, 예약 없이 가능한 다도 체험(유료), 또는 향도, 예법 강좌 등 다양한 일본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정원과 고쿠라성을 배경으로 한 풍경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며, 기모노 체험 촬영이나 웨딩 사진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 성인 350엔, 중고생 200엔, 초등학생 100엔
• 영업시간
• 4월 ~ 10월 09:00 ~ 20:00
• 11월 ~ 3월 09:00 ~ 19:00
• 연중무휴

탄가시장

旦過市場

탄가시장은 기타큐슈시 고쿠라 중심부에 위치한 전통 시장으로, 1920년대부터 형성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고쿠라의 부엌'으로 불린다.

시장에는 약 120여 개의 점포가 길게 늘어서 있으며, 신선한 해산물, 채소, 육류, 일식 반찬과 간식 등 다양한 식재료와 먹거리를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과거에는 공깃밥만 구매한 뒤 시장을 돌며 음식을 골라 덮밥처럼 즐길 수 있는'먹방 시장' 체험이 가능했던 '오오쿠도(大學堂, 대학당)'이 있었으나, 2022년 발생한 화재로 인해 현재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자리에는 임시 가설 점포인 '단가 아오조라 시장'이 운영 중이며, 202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새로운 상업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

영업시간은 점포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전후까지 운영되며,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대부분의 점포가 휴무이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결제는 현금위주로 가능하니 반드시 미리 준비해 가는게 좋다.

리버워크 기타큐슈

Riverwalk Kitakyushu

리버워크 기타큐슈는 고쿠라성 인근 강변에 위치한 복합 문화 쇼핑몰로,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쇼핑, 예술, 식사, 휴식이 한곳에서 가능한 공간이다.

고쿠라성이나 탄가시장과도 가까워 여행 동선에 자연스럽게 포함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5층에 위치한 루프 가든(Roof Garden)의 옥상 전망 테라스에서는 고쿠라성과 강변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계절별 일루미네이션과 전시, 문화 이벤트도 자주 열린다. 특히 비 오는 날 실내 여행 코스로도 적합한 장소로 인기다.

모지코

門司港

모지코는 기타큐슈시 북쪽에 위치한 옛 국제 무역항으로, 메이지~다이쇼 시대의 건축물과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복고풍 관광지로 재탄생한 곳이다.

'모지코 레트로' 라는 이름처럼, 거리를 걷다 보면 근대 일본의 정취와 로망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모지코 레트로의 야경

대표 먹거리로는 바나나 소프트크림(과거 바나나 수출항의 상징), 오븐에 구운 일본식 카레인 야키카레, 시모노세키와 가까워 신선한 복어 요리도 즐길 수 있다.

JR 고쿠라역에서 열차로 약 15분이면 도착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레트로 라인인 '시오카제호'도 운행된다. 강변 산책로와 소규모 박물관, 레트로 감성 카페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 반나절로 느긋하게 둘러보기에 적합한 여행 코스다.

모지코 역

門司港駅

모지코역은 1914년에 개업한 일본 최초의 네오르네상스풍 역사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도역 중 하나이자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 건축물이다.

5년간의 복원 공사를 거쳐 2019년 완전 복구되었으며, 고풍스러운 외관과 내부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역사 내부에는 클래식한 대합실, 카페, 기념품 숍 등이 있으며, 특이하게도 승강장(플랫폼)에는 벤치가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또한, 개업 당시 설치된 전통적인 세면소(洗面所)가 남아 있어 여행객들이 손이나 얼굴을 씻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 앞에는 '카에리미즈(帰り水)'라는 이름의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물은 종전 이후 해외에서 귀국한 일본군 병사들이 모지코에 도착해 처음 마신 물로 전해진다. 이곳에서 많은 이들이 귀환의 감격과 안도감을 느꼈다고 하여, 지금도 일본에서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상징적인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카에리미즈(帰り水)

이러한 배경을 모르고 방문한다면 단순한 기념 사진 장소로 여길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은 장소인 만큼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되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한편, 그 옆에는 남녀 화장실 사이에 '행운의 세수대'라 불리는 세면대가 있다. 이 세수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금속류 공출 대상에서도 제외되어 원형을 유지한 유일한 구조물 중 하나로,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살아남은 존재로서 행운의 세수대라 불리며 이 또한 우리가 정확한 역사를 알고 봐야 할 곳이다.

금속류 공출에도 살아 남은 행운(?)의 세수대

시오카제호(Seaside Train)

潮風号

기타큐슈시 모지코 지역에서 운행되는 관광용 도롯코 열차로, 자전거 속도에 비슷한 속도의 일본에서 가장 느린 열차이다.

주말과 공휴일, 일본 현지 연휴에만 운행하며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거리 풍경과 간몬 해협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짧은 여행 코스로 인기 있는 노선이다.

• 노선 구간: 규슈철도기념관역 ↔ 간몬해협메카리역
• 운행 거리: 약 2.1km
• 소요 시간: 편도 약 10분
• 편도 1회 탑승시 성인 300엔, 어린이 100엔
• 1일 무료 승차권 성인 600엔, 어린이 300엔

블루윙 모지

ブルーウィングもじ

블루윙 모지는 모지코 레트로 지구와 바닷가를 잇는 보행자 전용 도개교(開閉橋)로, 1993년에 설치된 일본 유일의 수직 상승식 보행 전용 다리이다.

총 길이 약 108m이며, 하루 6회 약 20분 간격으로 다리가 천천히 상승・하강하는 장면은 장관으로 여겨진다.

• 10:00 / 11:00 / 13:00 / 14:00 / 15:00 / 16:00

블루윙 모지는 다리가 완전히 닫힌 후 가장 먼저 건넌 연인은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특히 연인들이 많이 찾는 로맨틱한 명소로 알려져 있다.

다리가 올라가는 모습

이러한 도개교는 한국에도 존재하며, 대표적으로 부산의 영도대교가 있다. 다만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

영도대교는 한쪽 다리만 올라가는 '일엽식 도개교', 반면 블루윙 모지는 양쪽이 올라가는 '이엽식 도개교'이다.

또한 영도대교는 보행자 전용이 아닌 차량 도로도 함께 포함된 다리이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만 약 15분간 도개가 이루어진다.

히라오다이

平尾台

히라오다이는 기타큐슈시 남부에 위치한 광활한 석회암 지형(카르스트)으로, 일본 3대 카르스트 지형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이다.

봄에는 푸른 초원, 가을에는 억새 군락, 겨울에는 눈으로 덮인 초지가 펼쳐지는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언덕 지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양떼의 모습을 한 바위들

이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풀밭 사이사이로 불규칙하게 솟아 있는 석회암 바위들로,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양떼가 초원에 누워 있는 듯한 모습이 연상된다.

또한 석회암이 지하수에 의해 침식되어 생긴 동굴, 싱크홀, 지하 수로 등 다양한 지형 요소들이 분포하고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장소로 손 꼽힌다.

이동방법

히라오다이로 열차를 이용해 이동할 경우, 고쿠라역에서 JR 히타히코산선을 타고 '이시하라마치역(石原町駅)'에서 하차하면 된다. 이시하라마치역은 무인역이며 교통카드가 사용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승차 전 구간 승차권(450엔)을 구매해야 한다. 역에 도착한 후에는 현지에서 운행되는 점보 택시를 이용해 히라오다이로 이동할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나카다니(中谷)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한 뒤, 바로 옆에 위치한 나카다니 차고(中谷車庫)에서 출발하는 점보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히라오다이 자연공원 vs 자연 관찰센터

히라오다이 자연공원(自然の郷)은 잔디광장, 캠핑장, 체험 워크숍 등이 마련된 가족 단위 체험형 야외 공간으로, 피크닉부터 도예·곤충 관찰까지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과 기념품 숍도 함께 운영되어 여유로운 자연 속 휴식처로 적합하다.

자연공원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반면, 히라오다이 자연관찰센터(自然観察センター)는 지역의 지질·생태 정보를 소개하는 실내 학습 공간으로, 카르스트 지형과 계절별 자연 정보를 전시하고 트레킹 정보도 제공한다.

점보 택시를 이용해 히라오다이로 이동할 경우,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히라오다이 자연공원 방문을, 센부츠 종유동굴과 트레킹 코스를 함께 즐기고자 한다면 종점인 자연관찰센터 하차를 추천한다.

센부츠 종유동굴

센부츠 종유동굴은 '일본 3대 카르스트 지형 중 하나인 평오다이(平尾台)' 에 위치한 자연 석회동굴로, 1935년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높은 명소이다.

바닥에 물이 있으므로 미끄러지지 않는 샌들은 필수이다.

총 길이 약 900m 중 일반에 공개된 구간은 대부분 수로를 따라 이동해야 하며, 초반은 건조한 길, 이후 구간은 발목~무릎 깊이의 물길을 따라 걷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조명과 자연광이 설치되어 있어 별도의 장비 없이도 탐험이 가능하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체감 온도 덕분에 연중 인기가 높은 코스다.

반바지나 여벌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입장 시 슬리퍼 대여가 가능하지만 수량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발이 편한 트래킹용 샌들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히라오다이 자연관찰센터에서 약 2km 떨어져 있으며, 대중교통편은 없어 차량을 렌트하지 않은 경우 도보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 성인 1,000엔, 중고생 600엔, 초등학생 500엔, 4세 이상 200엔
• 영업시간
• 09:00 오픈, 평일 17:00까지, 주말 18:00까지
• 가을, 동계 시즌에는 일몰시간까지 (최종입장 16:15)
• 휴무일 없음

사라쿠라야마 전망대

皿倉山展望台

사라쿠라산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야하타구에 위치한 해발 622m의 산으로, 정상 전망대에서는 기타큐슈 도심, 바다, 공업지대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한다.

특히 밤이 되면, '일본 신(新) 3대 야경'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새로운(!?) 3대 야경

• 케이블카, 슬로프카 왕복 이용: 중학생 이상 1,230엔 초등학생 620엔
• 65세 이상 500엔 (여권 제시 필요), 6세 미만 성인 1명당 1명 무료
• 영업시간
• 4월 ~ 10월 10:00 ~ 22:00 (최종 21:20)
• 11월 ~ 3월 10:00 ~ 20:00 (최종 19:20)
•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와 2025년 8월 12일 운행)
• 그 외 휴무일: 2025년 6월 2일 ~ 6일, 2026년 2월 16~27일
• 날씨 상황에 따라 운행 안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용 당일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 후 가는게 좋다.

이동방법

고쿠라 역에서 일반 열차인 가고시마 본선을 타고 야하타 역으로 이동(편도 340엔)

야하타 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산로쿠 역으로 이동 후 케이블카, 슬로프카를 타고 전망대로 이동

가와치후지엔

河内藤園

가와치 후지엔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야하타히가시구의 산속에 위치한 개인 소유의 등나무 전문 정원으로, 특히 '등나무 터널'로 유명하다.

CNN이 선정한 '일생에 한 번은 가봐야 할 명소 31선'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곳이다.

• 등나무 개화 시즌(4월 하순~5월 초)에는 완전 사전 예약제 운영
• 예약 없이 현장 입장은 불가하므로, 매년 공개되는 티켓 예매 일정 및 운영 기간을 사전에 아래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온라인으로 예약 시 예약금 500엔 결제 후 현장에서 1000엔 추가 결제를 해야 한다.
•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미리 해결(?)을 하고 가야 한다.

이동방법

야하타역에서 가와치 후지엔까지는 택시를 이용할 경우 편도 약 3,000엔~3,500엔 정도 소요되며, 가능하면 4명이 함께 이동해 비용을 나누는 것이 효율적이다.

한편,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사전 전화 예약이 필요하고 소요 시간도 긴 편이므로 실질적인 이동 수단으로는 추천되지 않으며, 참고용으로만 고려하는 것이 좋다.

• 大蔵バス停前(오오쿠라 버스 정류장)에 가는 버스 탑승
• 고쿠라 역에서 출발하는 'いとうづ号' 고속버스는 오오쿠라 버스 정류장에서는 하차 불가
• 텐진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いとうづ号' 고속버스만 오오쿠라 버스 정류장 하차 가능하고 이런 경우 반대편 차선으로 이동
• 그 외에는 고쿠라 역 또는 야하타 역에서 출발하는 노선 버스로 이동
• 기타큐슈 외출교통(おでかけ交通)에서 운영하는 '八幡東区田代・河内地区(야하타 히가시구・타시로 가와치 지구)' 버스 이용
• 단, 하루 전까지 사전 예약해야 하며 사전 예약이 없는 경우에는 운행 하지 않을 수 있음
• 大蔵バス停前(오오쿠라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서 승차
• 가와치 초등학교(河内小学校) 버스 정류장 하차 후 도보 약 10분 거리
• 고등학생 이상 400엔, 중학생 이하 200엔
시간표, 경로 등 자세히 보기